잇몸병 방치하면 큰일 납니다! 치주질환의 원인부터 예방법까지 총 정리

 

건강한 치아는 우리가 음식물을 씹고 말하고 표정을 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치아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잇몸, 즉 치주조직입니다. 이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파괴되는 질환을 우리는 ‘치주질환’ 또는 ‘잇몸병’이라고 부릅니다.

 

초기에 방치하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치아가 빠질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주질환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방법, 예방법까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치주질환이란?

치주질환(Periodontal Disease)은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잇몸(치은), 치조골(턱뼈), 치주인대 등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크게 두 단계로 나뉘며:

• 치은염(Gingivitis): 잇몸에 국한된 염증. 비교적 가벼운 형태로 치료 시 회복 가능
• 치주염(Periodontitis): 염증이 치주인대나 치조골로 퍼져 조직이 파괴되는 진행성 질환

치은염이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되며, 치료 없이 방치하면 치아를 잃을 수 있습니다.

2. 치주질환의 원인

치주질환의 주된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 형성한 플라그입니다. 플라그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섞여 치아 표면에 끈끈하게 붙어 있는 물질로,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 치석이 됩니다. 이 플라그 속 세균이 독소를 분비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치조골을 녹이며 질병이 심화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치주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초래합니다. 흡연은 혈류를 감소시켜 면역 반응을 저하시키고 회복을 늦추며,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낮춰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 조절이 어렵고 감염에 취약해 치주염이 잘 생깁니다.

 

또한 임신, 사춘기, 폐경기 등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잇몸 염증을 쉽게 유발할 수 있으며,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치실·구강세정기 등을 사용하지 않는 구강 위생 불량은 가장 큰 위험요인입니다.

3. 치주질환의 증상

초기 증상은 미미할 수 있으나, 점점 심화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남
• 잇몸이 붓고 붉어지며 통증이 있음
• 잇몸이 점점 들어가면서 치아가 길어 보임
• 입 냄새가 심해짐
•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아가 흔들림
• 딱딱한 음식 씹을 때 이가 시리거나 아픔
•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낌

특히 치주염 단계로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 없이도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4. 치주질환의 진단 방법

치주질환은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단합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치주 탐침 검사입니다. 얇은 막대기 형태의 치주 탐침을 이용해 잇몸과 치아 사이의 공간(치주낭) 깊이를 측정합니다. 정상은 13mm, 치은염은 34mm, 치주염은 5mm 이상입니다.

 

방사선 촬영(X-ray)을 통해 치조골의 소실 여부를 확인하고, 구강 내 사진이나 플라그 착색 검사를 통해 시각적으로 플라그 분포 상태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5. 치주질환의 치료 방법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간단한 관리로 호전되지만, 진행된 경우 정기적인 치과 치료가 필수입니다.

 

먼저 비수술적 치료로는 스케일링과 루트플래닝이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 및 잇몸 경계에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이며, 루트플래닝은 치아 뿌리 부분의 세균성 찌꺼기를 제거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방법입니다. 필요시 항생제 치료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은박리 소파술은 잇몸을 절개하고 깊은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며, 치주재생술은 잃어버린 치조골을 인공 뼈로 대체하거나 재생을 유도하는 수술입니다. 잇몸이 심하게 퇴축된 경우에는 잇몸 이식술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정기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합니다. 위생 관리 교육과 함께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질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6. 치주질환과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

치주질환은 단지 구강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으로, 다양한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심혈관 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에 도달해 심근경색이나 심내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의 연관성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치주염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당뇨병이 있으면 치주질환도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 치주질환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과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치주균이 폐로 유입되어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7. 치주질환 예방법

치주질환은 생활 습관만 잘 관리해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장 기본은 올바른 칫솔질입니다. 하루 2~3회, 식후 3분 이내에 양치를 해야 하며, 잇몸과 치아 사이까지 부드럽게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동칫솔도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칫솔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의 보조 기구를 활용해 치아 사이의 플라그까지 제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매우 중요합니다. 6개월에 한 번 이상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고, 필요시 잇몸 상태를 체크해야 조기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하며, 당뇨병이 있는 분은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을 하고 있다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법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8. 치주질환 Q&A

Q1. 치주질환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인가요?
→ 그렇지 않습니다.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흡연·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더 위험합니다.

 

Q2. 치주질환이 있으면 치아를 반드시 뽑아야 하나요?
→ 아닙니다.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아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라도 재생치료나 보철 등으로 기능 회복이 가능합니다.

 

Q3. 피가 나면 양치질을 멈춰야 하나요?
→ 오히려 더 꼼꼼히 양치해야 합니다. 피가 나는 것은 염증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플라그를 잘 제거해야 합니다.

 

9. 마무리: 치주질환, 조기 관리가 핵심입니다!

치주질환은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구강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치주질환은 결코 나이 드신 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당뇨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치아는 평생을 함께해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잇몸 건강을 한 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