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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일상/생활 Tip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할 전립선비대증 증상부터 예방법까지 총 정리

by 혀니s 2025. 3. 24.

 

남성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겪을 수 있는 건강 문제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중년 이후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초기 증상을 놓치거나 부끄러워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주요 증상, 원인, 진단 방법, 치료법,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작은 샘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말 그대로 이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양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암과는 달리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요도(소변이 나오는 길)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일으키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줍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이 남는 등 여러 가지 배뇨 관련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변 줄기가 약해짐
    소변을 눌 때 힘을 줘야 하며, 소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끊기기도 합니다.
  2. 배뇨 지연
    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은 있지만 실제로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3. 빈뇨와 야간뇨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특히 밤중에 자주 깨서 화장실에 가는 일이 반복됩니다.
  4. 급박뇨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렵고 참기 어려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5. 잔뇨감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6. 요실금
    드물지만 심한 경우 소변이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고 넘기기 쉬운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요로 감염, 방광 손상,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알려져 있습니다.

  1. 노화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50세 이후에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합니다. 60대 남성의 약 50%, 80대 이상에서는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경험합니다.
  2. 호르몬 변화
    남성이 나이를 먹으면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과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균형이 변화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전립선비대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4. 생활 습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거나 운동 부족, 비만, 고지방 식사 등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방법

전립선비대증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찾으면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1. 문진 및 증상 평가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PSS)를 이용해 배뇨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2. 직장수지검사(DRE)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보며 크기와 단단함을 확인합니다.
  3.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
    감염이나 전립선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4.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의 크기와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요속 검사 및 잔뇨량 측정
    소변의 흐름 속도와 배뇨 후 남아 있는 소변의 양을 측정합니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영상 검사(MRI, CT 등)나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전립선암 여부를 함께 확인하기도 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 전립선의 크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약물치료

가장 일반적인 초기 치료법입니다.

  • 알파 차단제: 전립선과 방광경부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합니다.
  •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장기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약제: 빈뇨나 야간뇨 등 특정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 TURP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가장 일반적인 수술로, 요도를 통해 전립선 일부를 제거합니다.
  • HoLEP (홀륨 레이저 전립선절제술): 최근 각광받는 시술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 기타 시술: 전립선 스텐트, 수분 증기 요법 등도 일부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 예방법

전립선비대증은 나이와 유전 같은 조절하기 어려운 요인이 있긴 하지만,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발병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다음은 일상에서 바로 실천 가능한 전립선 건강 수칙입니다.

1. 수분 섭취는 ‘균형 있게’ 조절하기

✔ 하루 물 섭취량은 약 1.5~2리터가 적당합니다.
✔ 하지만 저녁 7시 이후에는 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잠자기 2시간 전부터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야간뇨로 인한 수면 방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습관: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에 좋다”며 늦은 밤까지 수시로 물을 마시는 행위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입니다.

2. 카페인과 알코올은 ‘가끔만’

커피, 에너지 음료, 초콜릿,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듭니다.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세요.

술은 특히 맥주와 소주가 이뇨 작용이 강해 야간뇨와 급박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 1회 이하, 1~2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잘못된 습관: 스트레스 해소를 이유로 매일 저녁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습관은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3. 좌식 생활 피하고,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기

✔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전립선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을 줍니다.
재택근무, 장거리 운전, 게임, 독서 등 좌식 활동 중에는 반드시 1시간마다 5분씩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 방석은 너무 단단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가능하다면 **‘도넛형 방석’**을 사용하는 것도 전립선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필수!

✔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과한 무리가 없는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30분 이상 실천해보세요.

✔ 특히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는 하복부 혈액순환을 촉진해 전립선 건강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단, 자전거 안장의 압력이 전립선을 직접 누르지 않도록 폭이 넓은 안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잘못된 습관: 운동은 무조건 헬스장에서 땀을 뻘뻘 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무리한 웨이트나 복압을 많이 주는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5. 전립선에 좋은 음식 섭취하기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토마토: 라이코펜이 풍부하여 전립선 세포를 보호하고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하루 1개 또는 주 4~5회 섭취 권장.
  • 브로콜리, 양배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전립선 염증을 억제해 줍니다.
  •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셀레늄과 아연이 풍부해 남성호르몬 대사에 관여합니다.
  • 두부, 콩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비대 증식을 억제합니다.
  • 녹차: 카테킨 성분이 전립선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

🚫 피해야 할 음식:

  •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 (삼겹살, 햄버거, 스테이크 등)
  • 튀김류, 가공식품, 인스턴트 라면
  •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 (콜라, 사이다, 캔 음료 등)

6. 규칙적인 배뇨 습관 들이기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소변을 오래 참는 행위는 방광 기능 저하와 전립선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일정한 시간에 배뇨하는 루틴(예: 아침 기상 후, 점심 전, 저녁 식사 후, 자기 전 등)을 만들어 보세요.

🚫 잘못된 습관: 운전 중이거나 바쁠 때 소변을 참는 것이 반복되면 전립선과 방광 기능이 점차 약해질 수 있습니다.

7.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전립선 질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명상, 산책, 음악 감상 등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 시간을 반드시 마련하세요.

잠은 하루 최소 6~7시간 이상, 밤 11시 이전에 자는 습관이 바람직합니다. 야간뇨가 있다면, 취침 전 과도한 수분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 음료를 피하세요.

8. 정기적인 검진받기

✔ 50세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 이상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검진 항목:

  • 직장수지검사(DRE)
  • 전립선 초음파
  • PSA(전립선특이항원) 혈액검사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약물치료나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립선 건강은 단순히 "나이 들면 어쩔 수 없다"는 숙명이 아니라,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물 마시는 시간, 커피 섭취량, 앉아 있는 자세, 하루 걸음 수 등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10년 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며

전립선비대증은 많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소변 관련 불편함이 있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와 내 가족의 전립선 건강을 위한 한 걸음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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