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퇴사'는 더 이상 실패의 상징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 제2의 인생을 위한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특히 1인 창업의 형태로 ‘출판’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출판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판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플랫폼도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퇴사 후 1인 출판을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전자책 출간의 현실적인 과정과 준비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1. 왜 ‘전자책’인가?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지만, 개인이 출판을 시작할 때 전자책이 유리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초기 제작비용이 훨씬 적습니다. 종이책은 인쇄비, 제본비, 유통 수수료 등이 발생하지만 전자책은 텍스트 파일과 표지 이미지 정도면 기본 준비가 끝납니다.
둘째, 유통이 간편하고 빠릅니다. 아마존 킨들, 리디북스,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배포가 가능합니다.
셋째, 인세율이 높습니다. 종이책은 저자가 받는 수익률이 보통 510%인 반면, 전자책은 3070%까지 가능하기도 합니다. 특히 1인 출판이라면 이 수익의 대부분을 저자가 가져갈 수 있죠.
2. 전자책 출간 전 꼭 필요한 자기 진단
전자책을 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들이 있습니다.
왜 전자책을 쓰려는가?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 책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다면, 책은 출간되더라도 독자를 만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출판은 곧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자기 만족을 넘어서, 독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전달해야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1인 출판의 경우, 작가이자 기획자, 편집자, 마케터까지 모든 역할을 혼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시장분석과 독자 니즈 파악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블로그나 SNS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의 교류를 먼저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어떤 주제로 써야 할까?
전자책은 보통 실용성 있는 콘텐츠가 인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퇴사 후 창업 이야기, 재택근무 노하우, 투자 실전 경험, 다이어트 성공기, 자기계발, 프리랜서 가이드, 여행 에세이, 반려동물 관리법 등은 꾸준히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주제들입니다.
자신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콘텐츠가 됩니다.
특히 ‘직접 경험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넘쳐나기 때문에, 독자들은 저자만의 목소리와 인사이트를 원합니다.
따라서 “내가 어떻게 퇴사 후 3개월 만에 전자책을 출간했는가” 같은 개인적인 서사에 실용 정보를 결합하면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집필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책을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허들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목차부터 구성하는 것입니다. 목차는 곧 책의 설계도입니다.
책의 전체 흐름을 생각하고 큰 제목과 그에 따라야 할 소제목을 정리해 보세요. 예를 들어 ‘퇴사 후 1인 출판 가이드’라면 다음과 같은 목차가 될 수 있습니다.
1장: 퇴사 후 나의 현실
2장: 전자책 시장의 이해
3장: 주제 선정과 타깃 설정
4장: 전자책 기획과 목차 만들기
5장: 집필의 기술 – 꾸준히 쓰는 법
6장: 표지 디자인과 편집 도구 소개
7장: 유통 플랫폼별 출간 절차
8장: 출간 후 마케팅 전략
9장: 전자책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
10장: 1인 출판의 미래
이렇게 큰 틀을 잡아놓으면 실제 집필 과정에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루 500자씩이라도 꾸준히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다 쓰고 나서 다듬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5. 전자책 제작과 편집 도구
전자책은 EPUB 또는 PDF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워드, 한글 문서로 원고를 정리한 뒤, 이를 EPUB 포맷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전자책 제작 도구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 구글 Docs 또는 MS Word: 원고 작성용
– Sigil: EPUB 전자책 편집 도구
– Canva 또는 미리캔버스: 표지 디자인
– Calibre: 다양한 전자책 포맷 변환 지원
– Draft2Digital 또는 Reedsy: 해외 플랫폼용 제작 지원
출간 전에는 반드시 맞춤법 검수와 레이아웃 점검을 거쳐야 하며, 미리 보기 기능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6. 어디에 출간할까? – 전자책 유통 플랫폼
국내외 다양한 유통 플랫폼이 존재하며, 출간 목적과 타깃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리디북스: 다양한 장르의 전자책 유통 가능, 초보자도 접근 쉬움
– 교보문고 eBook: 국내 최대 서점 유통망 활용
– 예스24 eBook: 안정적인 유통 채널
– 아마존 Kindle Direct Publishing(KDP): 해외 수출용, 영어 가능 시 유리
–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SNS 기반으로 책을 마케팅하고 싶은 경우 추천
각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포맷이나 심사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플랫폼을 2~3개 정도 병행해 등록하는 것도 판매 확대에 효과적입니다.
7. 출간 후 마케팅, 어떻게 할까?
책은 출간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좌우됩니다.
SNS 채널, 블로그, 유튜브, 뉴스레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책을 소개하고, 독자와의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자책 마케팅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있습니다.
– 출간 기념 할인 이벤트 진행
– 저자 인터뷰 콘텐츠 제작
– 책 내용 일부 미리 보기 제공
– 관련 주제 블로그 글 시리즈 발행
– 카카오뷰,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활용
– 독자 후기 유도 및 SNS 공유 이벤트
초기에는 판매량보다 피드백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독자 반응을 통해 내용을 업데이트하거나 다음 책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8. 수익화는 어떻게 이뤄질까?
전자책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재고나 물류 걱정 없이 오랜 기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랫폼별 인세율은 30~70% 사이로, 리디북스와 아마존 KDP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9,900원짜리 전자책을 판매했을 때 약 6,000원이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온라인 강의, 컨설팅, 강연 등 2차 수익으로 확장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많은 1인 크리에이터들이 전자책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하고, 강연이나 온라인 클래스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9. 실패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현실
전자책 출간은 분명 매력적인 방법이지만, 현실적인 한계도 존재합니다. 누구나 쉽게 낼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퀄리티가 낮은 책은 묻히기 쉽습니다.
또한 스스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판매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내심과 꾸준함이 필요하며, 콘텐츠 기획력과 브랜딩 능력도 점차 키워야 합니다.
혼자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필요하면 외주를 맡기거나, 출판 경험이 있는 사람의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0. 마무리하며 : 진짜 작가는 출간이 아니라 ‘쓰기’를 계속하는 사람
퇴사 후 1인 출판은 단순한 직업 전환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메시지와 가치를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전자책은 그 도전을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첫 책이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쓰고, 배우고, 수정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진짜 작가의 길입니다.
혹시 지금 퇴사 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내 경험과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책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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